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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근로자 추락사고 민관합동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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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근로자 추락사고 민관합동 조사

입력
2018.05.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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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고정볼트 설계보다 소형 설치 확인

경찰, 업체 도로공사 관계자 소환

추락한 당진~대전 고속도로 교량점검통로. 예산소방서 제공
추락한 당진~대전 고속도로 교량점검통로. 예산소방서 제공

당진~대전 고속도로 교각 근로자 추락사망 사고와 관련, 국토교통부와 경찰, 노동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참여한 민관합동 현장조사가 21일 진행됐다.

민관합동 사고조사단은 이날 사고 교각의 교량 점검시설 집중조사 했다.

조사단은 교각과 점검 통로 고정앵커볼트 8개가 빠진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일부 앵커볼트의 경우 설계상 길이 120㎜가 아닌 90㎜짜리를 사용한 사실도 밝혀냈다.

국과수는 규격이 다른 앵커볼트 때문에 근로자 4명과 용접용 발전기 등 하중을 이겨내지 못하고 추락했는지, 앵커볼트로 점검 통로를 고정하는 콘크리트의 타설 등이 문제가 됐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과 별도로 서류 검토 및 설계ㆍ시공 적정성 검토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경찰은 또 숨진 근로자들이 소속된 건설업체와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안전관리 규정을 준수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감식 결과를 토대로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전 8시 47분께 차동1교 3번 교각에서 하부 보수작업을 하던 근로자 A(52)씨 등 4명이 점검 통로가 이탈하면서 3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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