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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차량으로 사고 막은 의인 한영탁씨 경찰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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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차량으로 사고 막은 의인 한영탁씨 경찰 표창

입력
2018.05.21 12: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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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를 구한 ‘고속도로 의인’ 한영탁(왼쪽)씨가 21일 인천경찰청에서 표창장을 받은 뒤 박운대 인천경찰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제공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를 구한 ‘고속도로 의인’ 한영탁(왼쪽)씨가 21일 인천경찰청에서 표창장을 받은 뒤 박운대 인천경찰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제공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 차량을 자신 차량으로 막아 세워, 대형 인명 피해를 막은 ‘고속도로 의인(義人)’이 경찰 표창장을 받았다.

인천경찰청은 21일 한영탁(46)씨에게 박운대 인천경찰청장 명의의 표창장을 수여했다.

한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제2서해안고속도로 평택 기점 12.5㎞ 지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A(54)씨의 코란도 스포츠 차량을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막아 세워 A씨를 구했다.

당시 한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은 뒤에도 멈추지 않고 1.5㎞ 가까이 계속 주행하는 코란도 스포츠 차량을 향해 경적을 울렸으나 멈추지 않자 옆으로 접근했다. 이어 A씨가 운전석 옆쪽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한 한씨는 자신의 차량으로 앞질러 브레이크를 밟아 코란도 스포츠 차량을 세운 뒤 유리창을 깨고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씨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형사 입건하지 않았다.

한씨는 이날 “운전자가 운전대도 잡지 못한 채 의식을 잃은 상황이어서 더 큰 사고가 나진 않을까 우려했다”며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도 비슷한 상황을 목격하면 똑같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씨는 앞서 LG복지재단으로부터 LG의인상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뒤쪽 범퍼 등이 파손된 한씨 투스카니 차량을 대신해 2,000만원 상당 벨로스터 차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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