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코리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의 강자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친환경차 3종을 내놓으며 친환경 럭셔리 브랜드라는 입지도 다질 계획이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5,5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회사가 올해 목표했던 20%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치로, 수입사별 판매 순위로도 메르세데스 벤츠, BMW, 토요타에 이른 4위 위치다.
브랜드별로는 랜드로버가 3,811대를 팔아 32.1% 증가했고, 재규어는 전년 대비 11.6% 늘어난 1,692대를 팔았다.
올해 성장세는 대표 SUV 모델들의 고른 판매가 이끌었다. 날렵한 외관으로 변신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1,175대로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팔렸고, 레인지로버 이보크(782대), 올 뉴 디스커버리(704대), 재규어 F-PACE(611대) 등도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재규어 E-PACE를 지난달 출시하면서 중대형 SUV만이 아닌 콤팩트 SUV 시장도 넘볼 태세다. F타입보다 작은 체구로 재규어의 스포츠카 DNA를 계승해 스포츠카의 역동성과 SUV의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가 직접 설계한 2ℓ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49마력, 최대토크 37.2㎏ㆍm의 힘을 발휘해 빠른 가속을 체감할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하반기에는 친환경차로 관심을 끌 예정이다. 재규어 브랜드에선 SUV 전기차 ‘I-PACE’를, 랜드로버에선 뉴 레인지로버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레인지로버 P400e’와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400e’를 각각 출시한다. I-PACE의 경우 재규어 최초의 전기차로,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이 고성능 스포츠카 급인 4.8초를 자랑한다. 90㎾h용량의 하이테크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480㎞(국제표준시험방법 WLTP 기준) 주행 가능하며 100㎾ DC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40분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뉴 레인지로버 P400e와 스포츠 P400e도 랜드로버 브랜드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2.0ℓ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85㎾ 전기 모터를 조합해 합산 출력 404마력, 최대토크 65.3㎏ㆍm를 낸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신차 출시뿐만 아니라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올해 전시장 5곳, 서비스센터 7곳, 기존 센터 확장 등을 통해 3일 이내 정비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백정현 대표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만큼 지속성장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 살아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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