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태용호가 날벼락을 맞았다.
핵심 공격 자원 중 한 명인 권창훈(24ㆍ디종)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21일 대표팀 소집을 앞둔 신태용(49)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권창훈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의 가스통 제라르 경기장에서 열린 앙제와의 프랑스 프로축구 1부 리그앙 홈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31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자세한 부상 정도는 아직 직접 확인되지 않았지만 구단과 현지 언론은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이라고 전하고 있다.
경기 후 디종은 트위터 계정에 “권창훈이 심각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며 “월드컵에는 운이 닿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디종 지역지인 르비엔퓌블리크도 “권창훈의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수개월간 뛸 수 없어서 월드컵엔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창훈은 당초 이날 경기 후 귀국길에 올라 21일 서울광장 출정식에 참석할 뒤 소집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언론의 보도대로라면 월드컵 출전 자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권창훈은 이번 시즌 리그앙에서 11골을 뽑아내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던 중이었다. 그는 맹활약 속에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생애 첫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모든 게 물거품 될 위기에 처했다.
최근 수비진을 중심으로 한 선수들의 줄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신태용호도 최악의 악재를 맞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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