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촬영 중 음란사진을 강제로 찍히고 성추행을 당했다는 유명 유튜버의 폭로로 시작된 경찰 수사가 범위를 넓혀가며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부터 19일 오전까지 이어진 유튜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에서 기존 피고소인이던 스튜디오 실장 외에 다른 혐의자 한 명을 더 특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혐의자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양씨와 이씨 외에도 이 사건과 관련한 ‘제 3의 모델’이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며 알려와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미성년자 유예림양이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또 다른 스튜디오에서 유사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내용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 분량이 방대하고 새로운 성추행 주장이 나온 만큼 당분간 고소인 진술 내용 분석 등에 집중한 뒤 피고소인과 새로운 혐의자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양씨는 17일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려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반나체에 가까운 상태로 촬영을 강요당했고 성추행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도 같은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으며 두 사람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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