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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북한 남성 2명, 모두 민간인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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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북한 남성 2명, 모두 민간인으로 확인

입력
2018.05.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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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명이 북한군 장교로 알려져

9개월 만에 서해 통한 北주민 귀순

남북관계 영향 가능성… 정부 ‘촉각’

19일 새벽 서해를 통해 40대 북한 남성 2명이 귀순했다. 사진은 북한 황해남도 장연군 장산반도 앞에서 조업하는 어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 새벽 서해를 통해 40대 북한 남성 2명이 귀순했다. 사진은 북한 황해남도 장연군 장산반도 앞에서 조업하는 어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 새벽 서해를 통해 귀순한 북한 남성 2명은 모두 민간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때 1명이 북한군 영관급 장교로 알려지면서 최근 다시 삐걱대는 남북관계에 변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오늘 새벽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서쪽 해상에서 소형 선박을 탄 채 발견된 뒤 귀순 의사를 밝힌 40대 북한 남성 2명은 관계기관 조사 결과 모두 민간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해경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일 새벽 백령도 북서방 해상에서 북한 어선을 발견해 해군과 합동으로 구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3시 30분쯤 백령도 북서쪽 해상에서 우리 해군 고속정이 소형 목선을 포착했고 이 배 안에는 북한 남성 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혔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월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관계기관이 이들의 귀순 경위 및 동기, 신분ㆍ직업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신병 확보 직후 이들 중 1명이 북한군 장교인 데다 계급이 우리 군 소령에 해당하는 소좌인 것으로 보고됐지만, 이는 귀순자의 진술과 복장 등으로 인한 혼선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해상으로 북한 주민이 귀순한 건 지난해 8월 북한 주민 1명이 서해 교동도로 넘어와 귀순한 뒤 9개월 만이다.

정부가 걱정하는 건 북한 남성 2명의 귀순이 올 들어 순풍을 타다 최근 조정 국면을 거치고 있는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이다. 귀순자에 북한군 고위 장교가 포함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탈북은 북한이 민감하게 여겨 온 현안이다. 과거 북한은 서해나 동해에서 표류하다 우리 해군이나 해경에 의해 발견된 뒤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들을 돌려보내라고 요구한 적이 있고, 2016년 중국 소재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들의 송환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remak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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