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출자한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1조8,060억원으로 확정됐다. 산업은행 등 일부 공공기관의 실적이 개선됐고 출자기관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도 높아진 결과다.
기획재정부는 18일 36개 출자기관 중 25개 기관으로부터 받은 배당금 1조8,060억원을 국고로 수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1조5,562억원)보다 2,498억원(16.1%) 증가한 규모다. 올해 평균배당성향은 34.98%로, 작년(31.98%)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기관별 정부 배당액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4,72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4,681억원) 중소기업은행(2,067억원) 산업은행(1,471억원) 주택도시보증공사(1,025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당기순이익 기준 2016년 3조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배당을 하지 못했던 산업은행은 지난해 4,000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 올해 정부에 배당금을 지급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도 올해 당기순이익이 6,000억원(2016년 2조2,000억원→2017년 2조8,000억원) 늘어나며 배당 규모가 1년 전보다 900억원 넘게 확대됐다.
반면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정부 출자기관은 11곳이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7개 기관은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서울신문사 여수광양항만공사 공항철도주식회사 등 4곳은 결손 보전 등을 위해 배당을 하지 않았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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