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운영 업체를 기관 사업 담당 직원에게 소개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감사를 받았던 류재림 한국영상자료원(영상자료원) 원장이 결국 사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영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류 원장은 지난달 사표를 제출했고, 같은 달 수리됐다. 2015년 10월 영상자료원장에 임명된 후 2년 6개월 만의 퇴진이다. 영상자료원장 임기는 3년이다. 영상자료원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류 원장의 사퇴 이유에 대해 “자진 사퇴”라고만 밝혔다.
류 원장 취임 후 그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류 원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영상자료원 사업 담당 직원에게 소개해 기관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류 원장은 2017년 12월 여자가 많은 한 부서 송년회에서 남자 직원을 향해 “꽃밭에서 근무하네” 식의 성희롱성 발언을 해 내부에서 문제가 제기됐고, 결국 지난 3월 영상자료원 내부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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