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침대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 등이 검출돼 파장이 커지자 침대ㆍ가구업체들이 자사 제품은 문제가 없다며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자진해서 추가 검사를 의뢰하는 등 소비자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한국 시몬스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자체 생산 시스템에서 생산하는 시몬스 침대의 어떤 매트리스 제품에도 음이온 파우더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자체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전체 완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하며 “정부가 정한 안전 기준치(4pCi/l=148Bq/㎥)에 크게 못 미치는 안전한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시몬스는 “재차 확인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외부 시험연구기관에도 추가 검사를 의뢰했다”며 “이번 이슈와 관련해 정부 기관의 조치나 지침이 있으면 최대한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에이스침대도 ‘최근 언론에 보도된 특정 유해물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 측정시험 결과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리며 자체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에이스침대는 “국내 다중이용시설 라돈 가스 권고 기준은 4pCi/L = 148Bq/㎥인데 에이스 침대 매트리스는 0.007pCi/L = 0.259Bq/㎥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한샘도 침대 등에 대해 외부 시험연구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샘 관계자는 “외부기관에서도 워낙 조사해야 할 물량이 많아서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며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에몬스가구도 자체 평가를 마치고 외부 시험기관에 검사를 의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넥스침대 또한 내부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진침대 매트리스에 포함된 모나자이트에서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 등이 검출돼 수거명령 등 행정조치를 하고 동일 원료를 사용한 제품뿐 아니라 음이온을 방출하는 제품 전반에 걸쳐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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