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30ㆍKB금융그룹)와 ‘슈퍼 루키’ 최혜진(19ㆍ롯데)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3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최혜진은 18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ㆍ6,31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 상금 7억원) 조별리그 3차전 하민송(22ㆍ롯데)과 대결에서 기권을 받아냈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초반 9개 홀 가운데 6개 홀에서 승리했고 이에 하민송이 백기를 들었다. 최혜진은 이날 절반만 치르고 승리를 챙긴 덕분에 16강 전을 앞두고 체력을 비축할 여유를 갖게 됐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미 2승을 올린 뒤 올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프로 무대에서 처음 출전한 매치 플레이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을 뿐 아니라 체력적인 우위까지 챙기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 역시 이날 정연주(26ㆍSBI저축은행)를 3홀 차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7승 포함 통산 19승을 쌓았지만 유독 국내 대회와는 인연이 없다. KLPGA투어에서는 19차례 출전해 준우승 6번만 기록했을 뿐이다. 지난해 손가락 부상을 무릅쓰고 출전한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첫 우승에 도전한다. LPGA투어에는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가 열리지 않아 박인비에게 이번 대회는 더욱 각별하다.
한편, 대회 첫 2연패와 3회 우승에 도전하는 김자영(27ㆍSK네트웍스)과 4주연속 국내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김해림(29ㆍ삼천리) 역시 3연승으로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총 64명이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눠서 조별 예선을 치른 이번 대회는 16강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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