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Kim Jong-un should not try to scuttle diplomacy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외교적 노력을 좌초시키지 말아야 한다
North Korea’s indefinite suspension of high-level inter-Korean talks is apparently designed to express its discontent with strong U.S. demands for immediate and complete denuclearization. Pyongyang is also trying to put more pressure on Washington to extract more concessions from the U.S. side at an upcoming summit between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and U.S. President Donald Trump to be held in Singapore on June 12.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한 중단은 즉각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란 미국의 강한 요구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려고 의도된 것임에 틀림없다. 북한은 또한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측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고 미국을 더욱더 압박하려 하고 있다.
On Wednesday, the North also threatened to cancel the unprecedented summit with the U.S. if it comes under continued pressure to “unilaterally” abandon its nuclear program. This threat came hours after Pyongyang abruptly suspended South-North talks planned for the day. The North cited the two-week Max Thunder joint air drills between the South and the U.S. as a reason for the suspension.
수요일 북한은 또한 ‘일방적으로’ 핵을 포기하라고 계속 압박을 받는다면 미국과의 전례 없는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이 위협은 북한이 이날 예정된 남북회담을 갑자기 중단하겠다고 한 후 몇 시간 후에 나왔다. 북한은 2주간의 맥스선더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을 회담 중단의 이유로 내세웠다.
It is regrettable for Pyongyang to make such a threat which could pour cold water on the growing mood for detente not only with Seoul, but also Washington. We hope the North will refrain from going back to its old tactics of agreeing to do something and then undoing it. Such tactics could only prove Kim’s olive branch is nothing but a disguised peace gesture to avoid a potential U.S. pre-emptive strike or buy time to develop a nuclear arsenal.
북한이 남한은 물론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호전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이런 위협을 하는 것은 유감스럽다. 우리는 북한이 어떤 것을 하겠다고 합의한 후 이를 뒤집는 구식 전술로 되돌아가는 것을 자제하길 바란다. 이런 전술은 김 위원장의 평화 제의가 미국의 잠재적 선제 타격을 피하고 핵무기 개발을 위해 시간을 벌려는 위장 평화 움직임에 불과하다는 것을 단지 입증해 보일 수도 있다.
Of course, the Kim regime must have been displeased with U.S. calls for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CVID). The North is opposing U.S. moves to apply a Libya-style denuclearization formula, under which the African country transferred all of its fissile materials to the U.S. for dismantling. The North apparently opposes such a formula, believing the Moammar Gadhafi regime collapsed because it gave up its nuclear ambitions.
물론, 김정은 위원장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요구에 화가 나 있음에 틀림없다. 북한은 미국이 리비아식 비핵화 방식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아프리카 국가인 리비아가 폐기를 위해 핵 물질을 미국으로 이전한 방식을 말한다. 가다피 정권이 핵 야욕을 포기했기 때문에 붕괴되었다고 믿는 북한은 이런 리비아식 방식을 반대하고 있다.
The North’s displeasure was manifested in a statement issued by First Vice Foreign Minister Kim Kye-gwan that Pyongyang has no interest in a summit with Washington if it is unilaterally coerced into giving up its nuclear weapons. He also criticized Trump’s top security adviser John Bolton and other U.S. officials for trying to force the North to follow the Libyan model. Bolton called on Pyongyang to send all of its nuclear weapons to a processing center in Oak Ridge, Tennessee, where Libya’s materials are stored.
이런 북한의 불만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발표한 담화에 명백히 드러나 있다. 김 제1부상은 이 담화에서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일방적으로 강요 받는다면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관심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인 존 볼턴과 여타 미 관리들이 북한에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따르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볼턴은 북한에 모든 핵무기를, 리비아의 핵 물질이 보관되어 있는 테네시주 오크리지 핵 처리 시설로 보내라고 촉구했다.
The North is protesting the Libyan model which precludes any compensation before full denuclearization. Kim Jong-un has opted for a phased and simultaneous denuclearization so the North can get rewards for every step it takes in the denuclearization process. It might have been infuriated over other U.S. demands for the scrapping of chemical and biological weapons in addition to its nuclear warheads and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북한은 완전한 핵 폐기 이전 어떠한 보상도 배제하는 리비아 방식의 비핵화에 항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비핵화 과정에서 매번 취하는 조처마다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비핵화를 선호해 왔다. 북한은 핵탄두와 ICBM외에 생화학 무기도 폐기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화가 났을 수도 있다.
The Kim regime should not attempt to scuttle its diplomatic offensive and go back to square one. It must not try to find any excuse to cancel the upcoming Trump-Kim summit. Instead, it should make sincere efforts to deliver on its promise to abandon its nuclear program. Otherwise, the North can never take the path toward peace, coexistence and co-prosperity.
김정은 정권은 외교 공세를 파기하고 원점으로 되돌아가려고 시도해서는 안 된다. 예정된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을 취소할 구실을 찾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북한은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진정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은 평화와 공존 그리고 공동 번영의 길로 결코 나아갈 수가 없다.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책임연구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