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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사람] “안동호 섬마을 청보리밭 축제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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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사람] “안동호 섬마을 청보리밭 축제 보러 오세요”

입력
2018.05.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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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 이상진 고객지원부 차장

19~22일 도산서원 맞은편 섬마을서

음악회ㆍ사진촬영대회 등 다채

k-water 안동권지사 이상진 차장.
k-water 안동권지사 이상진 차장.
경북 안동시 도산면 의촌리 일대 안동호 유휴지에 조성된 청보리밭 모습. K-water 안동권지사 제공.
경북 안동시 도산면 의촌리 일대 안동호 유휴지에 조성된 청보리밭 모습. K-water 안동권지사 제공.

신록의 계절 5월을 맞아 경북 안동에서도 청보리밭 축제가 열린다. 안동댐 최상류지역인 안동시 도산면 의촌리 도산서원 건너 유휴지 27만㎡에 보리밭에서다. 한때 무분별한 경작으로 안동댐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내몰리기도 했다. 그러던 곳이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지역사회가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수공 안동권지사 이상진(53) 고객지원부 차장은 이번 축제가 열릴 수 있게 한 일등공신으로 평가 받고 있다.

축제는 19~22일 의촌리 청보리밭 일대서 열린다. 개막식에 이어 전국사진촬영대회, 보리밭걷기, 보리밭 음악회, 사생대회, 연날리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축제장 한쪽에는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터도 개설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축제장은 도산서원쪽에 주차한 뒤 작은 다리를 건너가면 된다.

이 차장은 “청보리 하면 고창 청보리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안동호 청보리밭은 인근 도산서원 등 역사문화유적과 수려한 주변경관이 어우러져 전국 최고”라며 “도산서원쪽에서 강 건너 청보리밭을 바라보면 녹색 파도가 넘실대는 게 눈이 열리고 가슴이 탁 트이는 것만 같다”고 자랑했다.

청보리밭 축제가 열리게 된 것은 수질오염방지대책의 하나로 시작했다. 이 차장은 “예전에는 이번 축제장을 비롯, 안동호 유휴지 92만4,000㎡에 지역 농민들이 비료와 농약까지 뿌려가며 무단으로 경작, 골칫거리였다”며 “수질오염도 막고 농가 소득도 보장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찾던 중 청보리재배와 축제개최에 생각이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수공은 지역 주민과 안동시, 안동상공회의소, 안동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친환경 경관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 올해 첫 결실을 맺게 됐다.

수공이 파종비용 등을 지원했고, 주민들은 지난 3월 씨를 뿌렸다. 이번 축제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6월 중순 보리를 벨 때까지 보리밭을 개방할 계획이다. 100% 유기농재배인 보리는 엿기름 제조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이 차장은 “안동호 유휴지는 우기에 물에 잠겼다가 가물면 빠지기를 반복하면서 각종 유기물이 퇴적돼 비옥한 곳으로, 청보리재배로 무단경작과 수질오염을 방지하면서 동시에 관광객을 유치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엔 보리짚 공예작품전시, 보리피리 만들기, 보리개떡, 보리강정, 보리쿠키 만들기, 새끼꼬기 체험 등 보리와 연관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또 청보리 재배지역과 면적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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