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호(74)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가 부영그룹 회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횡령ㆍ배임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부영 관계자는 17일 “총수 부재 상태에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장 직무대행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 직무대행은 18일 오전 11시 부영 태평빌딩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부영은 지난 2월 이 회장이 구속된 뒤 경영 공백 상태가 3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신 회장 직무대행은 “소통과 화합으로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고 고객 만족 경영을 통해 고객과 지역 사회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아파트 건설 공사 하자 등은 신속하고 완벽히 처리, 믿을 수 있는 건설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 직무대행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8년 행정고시 합격 후 재무부 관세국장, 국제금융국장 등을 거쳐 재정경제원 제2차관보를 지냈다. 한국주택은행장과 ADB 부총재, HSBC 서울지점 회장 등을 지낸 재무ㆍ금융통이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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