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 지하수 위협요인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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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제주 지하수 위협요인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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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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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역 해수침투 심각 수준

가축분뇨 등 오염원도 늘어나

제주 서부지역 지하수에 해수침투 현상이 반복되고 있고, 농가에서 사용하는 질소 비료와 가축분뇨 등 오염원들이 늘면서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위협하고 있다. 사진은 가축분뇨 무단배출 현장. 제주도 제공.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가 위협을 받고 있다. 제주 서부지역 지하수에 해수침투 현상이 반복되고 있고, 농가에서 사용하는 질소 비료와 가축분뇨 등 오염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2020년까지 13억원을 투자해 서부지역(서귀포시 대정읍-제주시 한경면)의 해수침투에 대한 원인 분석 및 적정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한국농어촌공사와 제주연구원이 수행한다.

도는 용역을 통해 가뭄 및 지하수 이용량 증가에 따른 해수침투 영향 분석과 염지하수 개발ㆍ이용에 따른 해수침투 영향 등 과거 서부지역에서 발생했던 해수침투 현상을 재연해 이에 대한 해수침투 발생 원인을 규명한다. 도는 또 조사 연구결과를 활용해 염지하수 부존량 산정과 염지하수 개발에 따른 해수침투 영향범위를 평가하고, 해안지역에 분포한 염지하수 및 담수 지하수에 대한 적정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정ㆍ한경지역은 가뭄이 심했던 2011년 9~10월에 해수침투로 일부 지역 지하수 관정 취수가 중단됐다. 지난해 7월에도 해수침투로 지하수 관정 취수가 중단됐고, 일부 지하수공은 아직도 해수침투로 취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들 지역의 공공 농업용 관정 시설용량이 대규모로, 사용 과다로 인한 지하수 수위가 내려가 해안지역에 해수침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제주 지하수를 위협하는 오염원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가 발표한 ‘지하수 수질개선 및 오염방지 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지하수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농경지에 살포되는 질소비료로 꼽혔다. 이번 연구는 화학비료와 가축분뇨 등의 지하수 오염부하량(오염물질을 시간당 배출하는 양)을 산정하고 오염원 관리 기본방향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화학비료로 인한 지하수 질소 오염부하량은 1일 41톤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분뇨배출시설로 인한 질소 오염부하량도 1일 26톤 정도로, 이 중 52%인 13톤 가량은 서부지역에서 발생했다. 가축분뇨는 다른 오염원보다 비교적 고농도여서 적정 처리되지 않을 경우 하류지역 지하수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인하수처리시설로 인한 질소 오염부하량도 5.5톤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지만 최근 중산간지역 개발행위 증가로 인해 향후 하류지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개인하수처리시설은 2012년 6,652개에서 2017년 1만56개로 51.2%) 증가했고, 가축분뇨처리시설도 2012년 1,025개에서 2017년 1,279개로 24.7% 늘었다.

연구진은 “지하수 오염원 적정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적정 비료 사용량 제시, 축산폐수와 개인하수처리 시설 적정 관리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며 “또 지하수 오염예방을 위해 오염원 관리가 가장 중요한 만큼 도민과 농업인, 축산농가, 폐수배출시설업소 등의 꾸준한 의식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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