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촬영 중 ‘소금’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조진웅은 17일 오후 진행된 영화 ‘독전’ 라운드 인터뷰에서 마약 흡입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마약하는 연기를 해본 적이 없다. 나도 힘들었다”며 “처음에 소품으로 소금을 올려둔 거다. 전 장면에서 주혁 선배가 찍은 걸 봤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쫙쫙 흡입하길래 ‘나도 잘해야지’ 했다”고 회상했다.
조진웅은 “이게 알고 보니 소금이었다. 스태프들은 당연히 내가 흡입을 안 할 줄 알고 올려둔 거다. 쫙 하니까 소금이 들어오니 당황스럽더라”며 “죽겠더라. 고통스럽더라”고 당시의 기분을 전했다.
이어 “급히 화장실에 갔는데 거울을 보니까 눈이 너무 좋은 거다. 완전히 충혈이 되어서 그런 눈을 처음 봤다. 약간 간 애 같더라. 그래서 단독을 타이트한 걸 딸 때는 소금을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머리가 엄청 아프고 뒷골이 깨질 거 같았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장면을 찍으면 소금을 사용해야겠다. 좀 더 리얼하게. 그래서 건진 장면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진웅은 '독전'에서 마약조직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형사 원호 역을 맡았다. 오는 22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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