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가동 중단시간 5분 내로
아마존, MS은 4~8시간 수준
“플랫폼 거듭나는 SDS에 기회”
삼성SDS가 삼성 계열사들에만 제공했던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외로 확장해 본격 사업화에 나선다. 서비스 출시는 오는 7월이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삼성SDS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클라우드 미디어데이’에서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율이 낮은 편”이라며 “플랫폼 회사로 전환 중인 삼성SDS에 기회”라며 클라우드 시장 진출 배경을 밝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전년(1조5,000억원)보다 27% 증가한 1조9,000억원으로 전망된다. 2016년 기준으로 미국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률은 40%, 일본도 33.1%를 기록했지만, 국내 기업의 도입률은 4.1%에 그쳤다. 이마저도 아마존(아마존웹서비스ㆍAWS) 마이크로소프트(애저) 등 외국계 점유율이 67%에 달한다.
삼성SDS는 강력한 기술력으로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구축해 둔 서버 등 IT 인프라 자원을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기업, 개인 등 불특정다수가 빌려 쓰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사업자가 특정 개인, 기업만을 위해 외부와 차단된 별도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 주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나뉜다. AWS 등이 선점한 퍼블릭 클라우드는 확장성과 가격 경쟁력,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보안성과 안정성이 강점이다.
삼성SDS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삼성SDS 클라우드의 가용성은 99.999%로,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중단이 발생하는 시간을 연중 5분 이내로 보장한다는 뜻이다. AWS, 애저 가용성은 연간 4~8시간 서비스 중단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는 외국 기업들과 협업해 기업 고객별로 최적의 클라우드를 찾아 통합 관리해주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김호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은 “클라우드 이용 기업 중 51%가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혼용해 쓰고,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 기업 중 20%가 여러 종류의 클라우드를 섞어 쓴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SDS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운영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원하는 기업에는 클라우드 선정, 비용 효율 극대화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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