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의 시할머니이자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가 오늘(17일) 향년 82세로 별세 한 가운데 생전 방송 출연한 내용이 재조명됐다.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지난 2016년 종합편성채널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 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이영희 씨뿐만 아니라 그의 딸인 전지현의 시어머니 이정우가 함께 출연했다. 이정우는 "전지현이 유명한 지 몰랐다. 사귄다고 꼭 결혼하는 것도 아니지 않냐. 결혼하기 일주일 전에 전지현이 출연한 영화를 전부 다운로드 받아 봤다"며 "전지현이 사랑스럽다. 전지현이 아들 100일 잔치 떡과 한복을 직접 준비했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이영희씨는 81세인 고령의 나이에도 파리에서 한복 패션쇼를 진행하며 식지 않은 열정을 보여줬다. 그는 "옷을 계속 남기고 싶다. 우리의 문화를 오트 쿠튀르 쇼를 통해 세계에 계속 알리고 싶다. 한류가 있다 해도 덜 알린 거다. 더 올라가야 한다. 오트 쿠튀르 쇼를 통해 한국을 더 알리고 싶다. 우리가 이렇게 좋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영희씨는 "한복을 통해 꿈을 꾸고 용기를 얻었다. 또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르겠다. 죽기 한 시간 전까지 패션쇼를 하겠다"고 말하며 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영희씨는 노환과 폐렴으로 병세가 악화되어 오전 0시 40분경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병원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진주희 기자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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