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6)가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팀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안타는 4-0으로 앞서던 마지막 타석에 나왔다.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그는 9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추신수는 댄 알타빌라의 시속 142㎞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빗맞은 타구가 느리게 2루수 쪽으로 굴러갔다. ‘추신수 시프트’를 택해 우익수 쪽으로 이동했던 시애틀 2루수 앤드루 로마인이 달려 나와 공을 잡고 송구했지만 추신수의 발이 더 빨랐다. 추신수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16번째 타점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42에서 0.241(170타수 41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우완 선발 크리스티안 버그먼의 체인지업에 막혀 2루 땅볼에 그쳤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버그먼의 시속 126㎞ 체인지업을 공략해 잘 맞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공은 펜스 앞에서 시애틀 중견수 디 고든에게 잡혔다. 6회 버그먼의 체인지업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8회 2사 2, 3루 득점 기회에서 우완 불펜 닉 빈센트의 직구를 받아쳤지만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텍사스가 9회초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추신수에게 또 기회가 왔고, 추신수는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텍사스는 최고령 투수 바톨로 콜론의 7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5-1로 승리해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1973년생 박찬호와 동갑인 콜론은 올해 처음으로 '선발 등판 경기 무실점'을 달성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콜론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무실점에 성공한 건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이던 2017년 8월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7이닝 5피안타 무실점) 이후 280일 만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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