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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전력질주로 적시타…텍사스 3연패 탈출

입력
2018.05.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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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17일 시애틀과 경기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시애틀=AP 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17일 시애틀과 경기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시애틀=AP 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6)가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팀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안타는 4-0으로 앞서던 마지막 타석에 나왔다.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그는 9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추신수는 댄 알타빌라의 시속 142㎞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빗맞은 타구가 느리게 2루수 쪽으로 굴러갔다. ‘추신수 시프트’를 택해 우익수 쪽으로 이동했던 시애틀 2루수 앤드루 로마인이 달려 나와 공을 잡고 송구했지만 추신수의 발이 더 빨랐다. 추신수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16번째 타점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42에서 0.241(170타수 41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우완 선발 크리스티안 버그먼의 체인지업에 막혀 2루 땅볼에 그쳤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버그먼의 시속 126㎞ 체인지업을 공략해 잘 맞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공은 펜스 앞에서 시애틀 중견수 디 고든에게 잡혔다. 6회 버그먼의 체인지업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8회 2사 2, 3루 득점 기회에서 우완 불펜 닉 빈센트의 직구를 받아쳤지만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텍사스가 9회초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추신수에게 또 기회가 왔고, 추신수는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텍사스는 최고령 투수 바톨로 콜론의 7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5-1로 승리해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1973년생 박찬호와 동갑인 콜론은 올해 처음으로 '선발 등판 경기 무실점'을 달성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콜론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무실점에 성공한 건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이던 2017년 8월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7이닝 5피안타 무실점) 이후 280일 만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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