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민주당 후보 등과 격돌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출범
‘영호남 화합’을 모토로 내건 바른미래당이 6ㆍ13 지방선거 전남지사 후보를 확정했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은 전남지사를 통한 호남 진출 성패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민주평화당 민영삼 후보 측과 격돌하게 됐다.
바른미래당은 16일 박매호 농업회사법인 자연과미래 대표를 전남지사 후보로 결정했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박 대표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그야말로 전남의 농업 그리고 전남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오신 분”이라며 “바른미래당과 뜻을 함께해 이념과 지역에 매몰돼 온 기득권 양당 정치, 구태 정치 몰아내고 합리적 대안으로 생산적인 정치를 하는 데 큰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농수산물과 첨단 4차산업 기술을 융합한 제품을 생산하는 300여개 농공상융합중소기업 전국연합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제가 벤처창업한 경우와 마찬가지로 아주 새로운 노정"이라며 "활력 없는 전남 이대로는 안 된다. 미래가 밝은 전남을 만들겠다”고 공천 소감을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전남지사를 시작으로 전북지사, 광주시장 등 남은 호남의 광역단체장 후보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의 호남 지지율은 저조한 상황이다. 게다가 애초 바른미래당은 호남을 두고 평화당과 경쟁구도를 형성했지만 선거가 가까워 올수록 오히려 민주당의 독주 체제로 굳어가는 형편이다. 당 관계자는 “동서화합ㆍ지역갈등 극복을 핵심 가치로 창당한 우리의 현실이 여의치 않다”면서 “어떻게 해서든 분위기를 반전시켜 호남에서만큼은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돌입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이제는 보수층마저도 한국당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면서 “그 여세 몰아서 한반도에 평화 기운이 정착되고 한반도 경제가 살아나도록, 평화와 공존이 함께하도록 지방선거에 승리하자”고 승기를 다졌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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