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70여개 체험행사 펼쳐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축제
전남 진도군은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16일 개막, 4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올해로 40회째를 맞은 바닷길 축제는 고군면 회동리 일원에서 70여개의 다양한 체험과 전시 행사 등으로 개최된다.
특히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약 2.8㎞ 바다가 조수간만의 차로 40여m의 폭으로 갈라지는 현상으로,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16일 오후 6시, 17일 오후 6시40분, 18일 오후 7시20분, 19일 오후 8시10분 등이다.
축제는 첫날 ‘뽕할머니’제례를 시작으로 내ㆍ외국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음악여행’을 비롯해 국립남도국악원과 진도민속문화예술단의 공연, 진도 만가, 소포 걸군농악 등으로 열렸다.
해안도로에서는 진도북놀이와 진도아리랑 배우기, 명인에게 배우는 서화ㆍ서예, 짚풀 공예ㆍ한국전통문화, 신비의 바닷물 족욕, 진도홍주 체험 등 체험행사도 열렸다. 야간에는 진도읍 향토문화회관 광장에서‘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기념 축하의 밤’ 공연이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외국인 전용쉼터와 통역 안내요원 배치 등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둘째날에는 조도닻배노래, 진도개 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3시에 개막 퍼포먼스 공연과 함께 강강술래, 뽕할머니 가족대행진, 300여명이 참여해 펼치는 북놀이 퍼레이드, 바닷길 체험 만남 한마당 등이 진행된다. 셋째날인 18일에는 서울시국악관현악공연, 국제학술심포지엄, 남도잡가와 다시래기 공연, 진도 아리랑 콘테스트, 해상풍물 뱃놀이 등이 열리고, 글로벌존에서 글로벌 음악여행ㆍ씨름ㆍ림보대회 등이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오전 4시30분부터 ‘바닷길 횃불 퍼레이드’가 개최되고, 오후에는 무지개가 생기면서 바닷길이 열렸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무지개색 파우더를 던지며 바닷길이 열리기를 기원하는 퍼포먼스인 ‘컬러플 진도’행사가 열린다. 이밖에 전국 청소년 프리스타일 랩 콘테스트, 워터 슬라이드를 활용한 버블폼(거품) 슬라이드 체험과 외국인 락밴드와 디제잉쇼 등 밤 8시에는 레이저 미디어쇼 등이 예정돼 있다.
축제기간 동안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에는 뽕할머니의 헤어진 가족에 대한 만남의 염원을 2.8㎞의 소망띠로 형상화해 관광객들이 직접 청색과 홍색의 대형천을 손에 쥐고 바닷길에 만나는 ‘소망띠 잇기’행사도 개최된다.
진도군 관계자는 “축제는 보배섬 진도에서만 전승돼 온 국보급 민속 문화 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며 “바닷길 열림을 주제로 한 체험행사 70여종의 프로그램이 외국인들을 포함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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