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년… 외국인에도 인기
남대문시장 방문객 20% 늘어
이달 20일 개장 1주년을 앞두고 있는 ‘서울로7017’의 누적 방문객수가 1,0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15일 기준 서울로7017을 찾은 방문객이 99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주말은 하루 평균 3만명, 평일은 2만명이 꾸준히 서울로7017을 찾고 있어 1주년인 20일에는 누적 방문객이 1,0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방문객 수는 4,5명의 모니터링 요원이 각 출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집계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서울연구원의 방문객 대상 조사에 따르면 연령대별 방문객은 20대(26.1%)와 30대(23.9%)가 가장 많았다. 서울로 진입 구간별로는 서울역광장(41.1%)과 남대문시장(19.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외국인도 개장 이래 약 200만 명이 다녀갔다. 대만(18%), 일본(13%), 홍콩(10%) 등 아시아권 비율이 높았고, 미국(10%), 캐나다(3%), 프랑스(3%) 등 서구권 국가 관광객도 찾았다.
서울로7017를 방문한 시민들의 만족도는 5.49점(7점 척도)이었으며, 주로 휴식, 산책, 조망을 목적으로 서울로를 찾았다. 재방문율은 41.3%에 달했다. 서울로 방문 전후로 찾은 공간은 남대문시장(38.6%), 서울역(23.9%) 순이었다.
서울로7017 개장 이후 주변 상권도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남대문시장 방문객은 약 20% 증가했고, 봉제ㆍ수제화 등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ㆍ대학ㆍ상인간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상인과 지역주민 중 서울로7017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63.6%였다. 향후 지역방문객 변화(3.85점/5점), 지가 변화(3.99점), 임대료 변화(4.06점) 등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응답했다. 만리동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기수(63)씨는 “서울로7017 개장 이후 매출이 약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로 조성 이후 삶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서는 회현동~만리동 등 지역 간 이동 편리(3.60점),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관심증가(3.56점) 등을 꼽았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문제점도 발견됐다. 특히 지난 여름 그늘이 너무 적고 아스팔트 바닥에서 올라온 열기가 강해 서울로7017을 찾은 방문객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그늘막을 16개로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또 쿨팬 2개, 식물커튼 총 연장 20m, 양산 무료대여 등으로 여름나기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 개장 1년을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채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서울로운영단장은 “현재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정부차원에서 활발히 논의 중이고 양동구역 정비사업도 관계기관, 지역주민과 협의 중”이라며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이 한번씩 거쳐갈 수 있는 국제적 관광명소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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