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죠스'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백상아리'가 발견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출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거제시와 거제 남부면 도장포어촌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른 아침 거창수산의 정치망그물에서 죽은 백상아리 한 마리가 포획됐다.
이 백상아리는 길이 4m, 무게 300㎏ 정도의 크기로, 상어가 발견된 장소는 육지에서 불과 300여m 떨어진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부들은 "남해안에서 여러차례 상어가 발견되기는 했지만 이렇게 큰 상어는 처음"이라면서 "그물이 많이 상한 것으로 미뤄 이 상어가 그물에서 빠져나가려고 심하게 발버둥 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이 상어는 통영위판장으로 옮겨진 후 경북 안동위판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상아리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라는 별명 답게 왕성한 식욕을 가지고 있어 물고기와 바다거북, 바다사자는 물론 인간이 버리는 쓰레기까지 먹어치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상어 가운데 뱀상어와 함께 가장 난폭한 종으로 분류돼 사람까지 공격하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오는 7월1일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통영해경과 거제소방서, 전문가 등과 함께 안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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