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지기 민병희ㆍ신경호 대결
중도 성향 원병관 완주 의사

진보와 보수진영에서 잇따라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는 등 강원교육감 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민병희 현 교육감은 박정원 상지대 교수와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민 후보는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신경호 전 춘천교육장과 원병관 전 강원도립대 총장과 맞서게 됐다. 박 후보는 캠프에 합류에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민 후보는 “도전자의 네거티브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강원교육의 정책 비전을 도민들과 나누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지난 8년 간 도민의 힘으로 고교평준화, 친환경 무상급식 등을 이룰 수 있었다”며 “다시 4년이 주어지면 제2의 고교평준화 실현과 돈 안 드는 교육 완성, 초중등 교육 정상화 위한 대입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원도 좋은교육감추대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4일 신 후보를 범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민성숙 예비후보는 신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는다.
신 후보와 민 후보는 춘천고 강원대 사범대 동기인 50년 지기다. 민 교육감 재임 시절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과 춘천교육장을 지냈다.
신 후보는 강원도의 교육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8년간 강원교육이라는 배는 서서히 기울어갔다”며 “학생을 정책 임상시험 도구로 삼는 교육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맞춤형 수준별 교육 등을 통해 학력을 높이고 폐교 등을 활용한 인성교육장 조성 등을 약속했다.
중도성향으로 분류되는 원 후보는 교수방법 강화를 통한 기초학력 향상 신장, 인성교육 강화,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한 특성화 교육을 등을 내걸고 교육 수장을 뽑는 선거에 도전한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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