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한 루카스 글로버(39·미국)의 아내 크리스타 글로버(35)가 대회에서 컷 탈락한 남편과 언쟁을 벌이다 급기야 시어머니와 치고받기까지 한끝에 경찰에 입건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6일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글로버가 6오버파 78타를 치고 4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뒤 부부싸움이 시작됐다"며 "12일 밤에 경찰에 체포된 크리스타는 다음 날 아침 보석금 2천500 달러(약 27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타는 이달 말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ESPN은 "부부싸움 도중 루카스의 어머니 허시 글로버가 끼어들었고 크리스타가 시어머니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당시 경찰의 증언에 따르면 루카스 어머니의 팔에 베인 자국과 출혈이 있었으며 허시는 '며느리가 가슴 쪽을 때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UPI통신은 "경찰 조서에 따르면 크리스타 역시 경찰에서 '시어머니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며 "루카스도 팔 부위를 다쳤다"고 보도했다. 글로버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감스럽게도 크리스타가 입건됐지만 재판 과정을 통해 이런 개인적인 생활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이 밝혀질 것"이라며 "지금은 모두가 평온한 상태"라고 밝혔다.
글로버는 PGA 투어에서 2005년 후나이 클래식, 2009년 US오픈, 2011년 웰스파고 챔피언십 등 3승을 거둔 선수다. 2017-2018시즌에는 16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 공동 7위가 유일한 '톱10' 성적이다. 이번 시즌 상금은 76만8천627 달러(8억2천만원)를 벌었다. ESPN과 UPI통신 등 외국 매체들은 "크리스타는 남편이 좋지 못한 성적을 내면 화를 종종 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날도 크리스타가 루카스에게 '루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글로버 부부는 5살 딸과 2살 아들을 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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