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건우가 격한 끝내기 세리머니에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의식을 찾았다.
박건우는 15일 잠실 SK전에서 3-4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1ㆍ2루에서 4번 김재환의 굿바이 홈런이 때 홈을 밟았다. 그런데 이 때 홈 플레이트 부근으로 뛰어나와 세리머니를 하던 동료 누군가에게 뒤통수를 맞아 그 자리에서 넘어졌다. 한 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일어나지 못하던 박건우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두산 관계자는 “의식을 찾았고 병원에 갈 예정은 없다”며 “축하를 받다가 뒤통수를 맞아 순간적으로 정신 잃었다. 지금은 머리에 아이싱을 하고 안정을 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건우처럼 황당 부상 소식은 전날에도 있었다. 넥센 김하성은 15일 집에서 깨진 화분을 정리하다가 손바닥이 찢어져 7바늘을 꿰맸다. 이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다. 또 4년 전에는 넥센 조상우가 귀가 도중 지하철 계단에서 미끄러져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