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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이냐 박병석이냐… 하반기 국회의장 16일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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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이냐 박병석이냐… 하반기 국회의장 16일 결론

입력
2018.05.15 17: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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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총서 두 후보 경선

본회의 투표는 시기 불투명

더불어민주당의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6선의 문희상 의원(왼쪽)과 5선의 박병석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의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6선의 문희상 의원(왼쪽)과 5선의 박병석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하반기 국회를 이끌 신임 국회의장 후보를 결정한다. 경선을 거친 승자는 원내 1당에서 국회의장을 배출하는 관례에 따라 추후 본회의를 통해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경선은 문희상(6선) 의원과 박병석(5선) 의원 간의 리턴 매치로 치러진다. 두 후보는 앞서 2016년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 경선에도 나섰지만, 정세균 현 국회의장에게 밀린바 있다. 당시 정 의장은 참석의원 121명 중 71명의 지지를 받았고, 문 의원은 35표, 박 의원이 9표로 뒤를 이었다. 두 의원은 일찌감치 재도전을 결심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의원들과 1대1로 접촉하며 표심을 다져왔다. 경선에선 최고득표자가 당선되며 득표수가 같으면 선수를 우선 고려한다.

문 의원과 박 의원 모두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는 원만한 인품으로 여야에서 두루 신임을 얻고 있다. 친문계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 의원이 다소 앞선다는 평가가 흘러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지만, 의원들 사이에서 문 의원이 다소 우세한 것 아니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충청권을 대표하는데다 특유의 친화력이 강점이어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도 없지 않다. 결국 문 의원의 굳히기냐 박 의원의 막판 뒤집기냐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경선에서 승리한 의원은 본회의 투표를 통해 최종 선택을 받는다. 국회법이 정한 차기 국회의장단 선출시한은 정 의장 임기 만료일(29일) 5일 전인 오는 24일이다. 국회의장 선거는 사실상 신임투표 성격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1당 후보가 선출된다.

다만 시기는 변수다. 현재 국회 상황을 고려할 때 의장 투표는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12개 지역 재보선을 통한 제1당 탈환을 노리고 있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하반기 원구성 협상을 유리하게 풀어가기 위해 캐스팅보터 경쟁 중이다. 때문에 야권에서 민주당이 차기 국회의장을 쉽게 가져가도록 두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회 관계자는 “야당 협조 없이는 의장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의도, 표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회의장 본회의 선출은 6ㆍ13 지방선거 이후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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