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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남북간 송전 가능한 고압직류 케이블 세계 최초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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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남북간 송전 가능한 고압직류 케이블 세계 최초 완성

입력
2018.05.15 16:3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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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동해공장에서 한국전기연구원 입회 하에 500㎸급 HVDC 케이블 품질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LS전선 제공
LS전선 동해공장에서 한국전기연구원 입회 하에 500㎸급 HVDC 케이블 품질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LS전선 제공

LS전선은 세계 최초로 장거리 대용량 송전용 고압직류(HVDC) 케이블을 공인기관에서 인증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고압교류(HVAC)를 HVDC로 변환해 보내는 기술은 한국과 북한을 포함해 중국 일본 러시아를 연결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2개 이상의 국가를 연결하는 에너지 네트워크)의 핵심기술이다. 북한은 우리와 전압 주파수 전기품질이 달라도 HVDC로는 송전이 가능하다.

LS전선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한국전기연구원(KERI) 입회하에 동해공장에서 500㎸급 HVDC 케이블의 장기신뢰성 품질테스트(PQ)를 마쳤다. KERI의 인증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LS전선은 다른 국가 테스트 없이도 수출이 가능해졌다. HVDC 케이블 기술은 LS전선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의 5개 업체가 보유했지만 공인기관의 장기신뢰성 인증을 받은 것은 LS전선이 처음이다.

교류(AC)는 송전 시 전력 손실이 크지만 직류(DC)보다 보내기가 쉬워 100년 넘게 전 세계 표준 송전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전력 반도체 기술이 발달해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 거리에 제약이 없는 데다 신재생에너지원에도 사용이 가능한 직류(DC) 방식이 급부상했다.

기존 교류(AC) 선로와 슈퍼그리드에 사용될 고압직류(HVDC) 선로 비교. LS전선 제공
기존 교류(AC) 선로와 슈퍼그리드에 사용될 고압직류(HVDC) 선로 비교. LS전선 제공

유럽처럼 대륙 전체 전력망을 연결하거나 중국 인도 브라질처럼 국토가 넓은 국가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HVDC 분야는 202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70조원으로 전망되고 남북 관계 급진전으로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향후 동북아 슈퍼그리드에 참여하고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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