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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세 번째 압수수색… 총괄 전무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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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세 번째 압수수색… 총괄 전무 구속

입력
2018.05.15 15:5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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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노조원 일감 뺏기 정황 포착

삼성전자서비스 윤모 상무 등삼성전자 노조 와해 시도 등 관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서비스 윤모 상무 등 3명이 2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출두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2018-05-02(한국일보)
삼성전자서비스 윤모 상무 등삼성전자 노조 와해 시도 등 관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서비스 윤모 상무 등 3명이 2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출두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2018-05-02(한국일보)

삼성의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노조 가입 직원 일감 빼앗기’ 정황을 포착하고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 대해 세 번째 압수수색을 벌였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와 콜센터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와 컴퓨터 데이터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가 조직적으로 노조에 가입한 직원들의 일감을 빼앗는 등 불이익을 준 정황을 확인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콜센터에서 접수한 제품 수리요청을 협력업체 외근 수리기사들에게 배당하는데, 외근기사들이 수리를 완료하면 실적으로 집계되며 실적에 따라 수당이 달라진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에 가입한 협력업체 직원에게 의도적으로 콜(제품 수리 요청)을 배당하지 않는 방식으로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법원은 이날 새벽 노조 와해 활동을 실질적으로 도맡았던 최모 삼성전자서비스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피의사실에 관해서는 법리상 다툴 여지가 있으나 다른 범죄 혐의는 소명이 된 것으로 보이고, 수사 개시 이후 증거인멸에 가담한 정황이 있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최 전무는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대응 조직인 ‘종합상황실’ 실장 등으로 일하며 노조 와해를 뜻하는 ‘그린화’ 작업 실무를 총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무의 구속으로 모회사인 삼성전자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윗선’의 개입 여부를 규명하려는 검찰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그러나 노조 와해 공작을 지시ㆍ이행한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서비스 윤모 상무와 전직 협력사 대표 함모씨, 노무사 박모씨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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