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14일 개최하려던 경영정상화 기자간담회가 비정규직 노조의 점거로 취소됐다
14일 한국GM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비정규직지회가 이날 기자회견 장소인 한국GM 부평공장 홍보관 대강당을 점거, 회견 개최를 막았다. 정부와 GM이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정규직 노조는 반발해왔다.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지난 2월13일 인천지방법원이 한국GM 비정규직 파견을 불법이라고 판결했지만, GM과 정부는 후속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1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황호인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한국GM이 2월13일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정부와 제너럴모터스(GM) 양측은 누구도 비정규직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GM 경영 정상화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전한 만큼, 이제부터 비정규직 불법 사용 문제를 양측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GM은 “비정규직 노조는 기자회견이 열리는 건물(홍보관) 외부에서만 집회를 열기로 사전에 협의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안전상의 문제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은 무기한 연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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