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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병자호란 '주전파' 김상헌 관련 자료 2점 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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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병자호란 '주전파' 김상헌 관련 자료 2점 문화재 지정

입력
2018.05.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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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유형문화재 58호로 지정된 '문정공 김상헌 진적' 표지. 대전시 제공
대전시 유형문화재 58호로 지정된 '문정공 김상헌 진적' 표지.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조선중기 문신으로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와 항전을 주장했던 청음 김상헌 관련자료 2점을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물품은 유형문화재 58호로 지정된 ‘문정공 김상헌 진적’과 문화재자료 63호로 지정된 ‘석실갈초’다. 이들 자료는 청음의 후손으로 대전ㆍ충남지역 향토사학자인 고(故) 김영한선생이 보유하고 있던 자료들이다.

‘문정공 김상헌 진적’은 3책 31장으로 구성된 김상헌의 친필본으로, 일부는 그의 손자인 김수증이 보필한 자료다. 진적 내용은 대부분 그의 문집인 ‘청음집’에 수록되어 있으나 붉은색으로 교정을 가한 표시가 많이 있어 ‘청음집’을 목판본으로 간행하기 위한 원고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문정공 김상헌 진적’은 청음집 간행 시 어떤 내용이 교정과 교열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있다. 또 ‘진적’은 조선시대 명필로 알려진 김상헌의 글씨가 대량으로 남아 있어 서예사적 가치도 있다고 대전시는 설명했다.

대전시 유형문화재 58호로 지정된 '문정공 김상헌 진적' 내용 일부. 대전시 제공
대전시 유형문화재 58호로 지정된 '문정공 김상헌 진적' 내용 일부. 대전시 제공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석실갈초’는 그의 사후에 묘갈에 새길 원고로 여겨지는 자료인데 우암 송시열이 글을 짓고, 동춘당 송준길이 글씨를 썼다. 동춘당의 정갈한 해서 친필이 잘 남아있는 자료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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