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1571명 의료급여 사례관리
충남도가 고위험군 의료수급 환자의 속칭 ‘의료쇼핑’을 관리해 67억원을 절약했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환자의 ‘의료쇼핑’과 병 의원의 과잉진료 예방활동으로 2016년 169억원에 이르던 고위험군 의료급여액을 지난해 102억원으로 줄였다.
의료급여 사례관리를 통해 환자가 의료기관을 돌며 치료를 과다하게 받는 고위험군 1인당 평균 426만원을 절감한 셈이다.
도는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자 5만7,017명 가운데 과다 사용 고위험군 수급자 1,571명을 선정했다. 이어 전문 의료급여 관리사 29명을 확보, 가정방문과 전화상담 등을 통해 적정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병 의원의 과잉진료 예방활동도 펼쳤다.
실제 2016년 4,650만원의 의료급여를 사용한 A씨에 대해 맞춤형 사례관리를 통해 지난해 257만원으로 줄였다.
A씨는 척추협착과 만성치주염, 경추통, 긴장성두통 등 질병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전전하며 ‘의료쇼핑’을 했다. 신경주사에 의존하다 수술까지 하다 보니 의료급여 사용액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A씨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도는 방문과 전화상담 등을 통해 건강 정보제공과 운동법 안내 등으로 자가 건강관리 능력을 높여 의료급여 사용액을 줄였다.
요양병원 입 퇴원 반복으로 2016년 2,580만원의 의료급여가 발생한 B씨의 경우 재가요양 서비스지원 등으로 의료급여를 2,400만원 절감했다.
이 같은 성과로 도는 올해 정부합동평가에서 수급권자 및 사례관리 대상자 의료급여 실적 등 4개 지표에서 ‘가’ 등급으로 전국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박남신 도 복지정책과장은 “의료급여 수급자 중 필요 이상으로 진료를 받아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가 있다”며 “의료급여 관리사 현장 실무교육 강화와 업무담당자의 협력체계 구축으로 사업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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