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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벤츠 G 클래스, ‘더욱 가볍고 크게 태어난 SUV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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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벤츠 G 클래스, ‘더욱 가볍고 크게 태어난 SUV 아이콘’

입력
2018.05.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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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롭게 공개한 신형 G 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롭게 공개한 신형 G 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가 SUV의 아이코닉 모델, G 클래스의 최신 세대를 선보였다.

G 클래스는 지난 1972년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가지고 있는 편안한 존재'를 목표로 개발이 시작되었다. 수 년 동안 독일의 탄광, 사하라 사막 그리고 북극 등을 찾아다닌 개발진들은 마침내 1979년 초대 G 클래스를 선보이게 되었다.

1979년 2월 출시된 G 클래스는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특히 초기부터 기본 모델과 휠베이스를 2,850mm까지 늘린 롱 휠베이스 모델을 함께 생산하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켰다. 이어 2세대는 1990년에 등장하게 되었으며 프리미엄 모델로서의 가치를 더하고 더욱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과시하며 '완벽한 오프로드 아이콘'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앞선 두 세대 모두 메르세데스-벤츠의 오프로드 아이콘이자 프리미엄 SUV의 가치를 과시한 모델이었으며 이 바통을 이어 받는 3세대 G 클래스는 특유의 각진 디자인에 대한 보다 현대적인 해석과 보강된 안전, 그리고 첨단 기술을 담아 더욱 강력한 존재로 태어났다.

585마력을 내는 메르세데스-AMG G 63
585마력을 내는 메르세데스-AMG G 63

더욱 강조되는 육중한 존재

G 클래스의 이미지는 단연 '거대한 박스형 SUV'라는 것이다.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이러한 부분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형 G 클래스 역시 직선과 각을 살린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 받는다. 깔끔하게 다듬었지만 여전히 두터운 볼륨감이 돋보이는 프론트 엔드와 원형의 라이팅이 명확한 헤드랑트를 적용했다.

측면의 경우에도 직선이 중심이 되는 실루엣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G 클래스 고유의 도어 캐치, 승하차용 스텝을 마련했으며 후면에는 노출형으로 적재된 스페어 타이어가 돋보인다. 리어 콤비내이션 램프를 가로로 뉘였지만 사각형의 실루엣을 그대로 남아있다.

한편 새로운 G 클래스는 기존의 G 클래스 대비 체격을 키우면서 무게를 줄였다. 기본적으로 전장의 경우에는 53mm가 늘어났으며 전폭의 경우에는 차량의 보다 안정적인 비례감을 확보하기 위해 121mm를 늘렸다. 반면 프레임을 비롯해 차량의 주요 골격에 있어 초고장력강판의 비율 상향 및 알루미늄을 적용을 통해 170kg의 무게를 덜어냈다.

첨단 기술이 돋보이는 실내 공간

강인하게 다듬어진 외형과 달리 실내 공간은 고급스러움과 첨단 기술의 적용이 돋보인다. 각 요소들을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와 E 클래스의 요소들을 G 클래스의 레이아웃 위에 올려놓은 느낌이다.

무심하듯, 또 투박한듯한 특유의 레이아웃은 그대로 유지되어 있지만 운전석부터 대시보드 중앙 부근까지 길게 이어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나 브랜드의 최신 감성이 반영된 에어 밴트, 리모트 컨트롤 패널 그리고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등은 말 그대로 '첨단의 G 클래스'를 구성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에서는 새로운 G 클래스의 실내 공간에 있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데 더욱 수준 높은 인테리어 품질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더욱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테일을 더한 익스클루시브 인테리어 플러스 패키지를 통해 보다 완벽한 실내 공간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차량의 크기가 커지면서 실내 공간의 여유도 더욱 높아졌다. 특히 1열 공간은 물론 2열 공간의 여유까지 대폭 늘어나면서 이미 충분히 여유로웠던 G 클래스에 더욱 만족스러운 거주성과 편의성을 보장하게 되었다.

라인업의 중심을 잡는 V8 파워트레인

신형 G 클래스가 유럽이 아닌 미국에서 공개된 만큼 파워트레인의 구성은 가솔린 엔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북미 사양 기준으로 G 500은 보닛 아래 V8 4.0L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하여 최고 출력 422마력과 62.2kg.m의 출중한 토크를 발휘한다. 이 엔진은 9G-트로닉과 조합되며 4Matic 시스템을 거쳐 네 바퀴에 전달된다. 유럽에서는 V6 디젤 모델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운 G 클래스를 위해 더욱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부여했다. 프론트 액슬 및 차량의 디자인 및 하드웨어의 개선을 통해 접근각과 탈출각을 개선했으며 더욱 강력한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해 비틀림 강성이나 험로에서의 보다 안정적인 움직임을 연출했다.

이와 함께 다이내믹 셀렉트를 통해 컴포트, 에코, 스포츠, 인디비주얼 등의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상황에 따른 최적의 주행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G 모드로 명명된 오프로드 전용의 드라이빙 모드를 마련하여 오프로드 핸들링 성능 및 차량의 움직임을 더욱 완벽히 다듬었다.

압도적인 출력을 자랑하는 AMG G 63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운 G 클래스를 공개하면서 AMG G 63 모델의 주요한 정보도 함께 공개했다. 오는 3월에 열릴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할 AMG G 63은 세로형 프론트 그릴을 비롯한 AMG 전용 바디킷과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고 22인치 휠과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했다.

여기에 최고 출력 585마력을 자랑하는 V8 4.0L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쉬프트 TCT 9G 변속기를 조합했다. 이를 통해 AMG G 63은 정지 상태에서 단 4.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있으며 최고 속도는 240km/h에서 전자적인 제어로 제한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운 G 클래스의 판매 가격을 12만 4,595달러에서 약 22만 8,000달러에 이를 것이라 밝혔으며 추후 세부 트림 및 제원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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