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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친형·형수에 폭언' 이재명, 후보 교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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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친형·형수에 폭언' 이재명, 후보 교체하라"

입력
2018.05.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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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욕설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인기 기자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욕설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인기 기자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6⋅13 지방선거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시동을 걸었다. 남 후보가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가족문제를 겨냥하면서다.

남 후보는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틀 전 이 후보가 자신의 친형과 형수에게 충격적인 폭언을 하는 음성 파일을 들었다”며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 후보를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남 후보는 "음성 파일을 끝까지 듣기가 어려웠고 이게 정말 이 후보의 육성이 맞는 건지 제 귀를 의심했다"며 "제가 음성 파일을 듣고 느낀 첫 감정은 당혹감이었고 이어 화가 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 시간부터 이 후보를 공직 후보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민주당이 폭력과 갑질에 눈감는 당이 아니라면 당장 후보를 교체할 것을 요구한다"며 "그렇게 해야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수 있다. 민주당과 추미애 대표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음성 파일을 선거 유세에서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남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까지는 보름 정도가 남았다"며 "개인적으로 파일을 공개할 것인지 아직 고민 중이고, 유세장에서 파일을 트는 것은 당이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최근 한 언론사 광고에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광고가 게재된 것에 대해, 남 후보는 "친문 세력이 이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그랬다는 의혹에 대해 제가 공식적으로 할 얘기는 없다"며 "단 공직 후보는 잘못이 있으면 인정하고, 의혹이 있으면 해명을 해야 하는데 이 후보가 그걸 깨끗하게 못하다 보니 자꾸 의혹과 궁금증이 커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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