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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중심가서 흉기테러, 시민 1명 사망ㆍ4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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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중심가서 흉기테러, 시민 1명 사망ㆍ4명 부상

입력
2018.05.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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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흉기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파리 몽시니가의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EPA 연합뉴스
12일 밤 흉기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파리 몽시니가의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EPA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시내 중심가에서 주말 밤 흉기 테러가 발생해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 넣었다. 한 무장 괴한이 흉기로 불특정 행인들을 상대로 무차별 공격을 가해 시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이다. 이 괴한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12일(현지시간) 파리 경시청 발표를 인용한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인근 몽시니가(街)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흉기를 꺼내 지나가던 행인들을 향해 휘둘렀다. 화들짝 놀란 시민들과 관광객은 숨을 곳을 찾아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고, 범인은 상점마다 들러 공격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결국 범인의 칼에 맞은 시민 1명이 사망했고, 4명은 부상(2명 중상, 2명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주변 조르주 퐁피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범인은 사건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범행 당시 그는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 아랍어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범행 전후에 주로 쓰는 말이다. 실제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돼 있는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해당 범인에 대해 “극단주의 운동의 ‘전사’”라고 주장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파리 2구 몽시니가는 파리에서도 음식점과 주점이 모여 있고 유동인구도 매우 많은 지역이다. 한인 식료품점과 관광명소 오페라 가르니에도 가까워 한국인 유동인구도 대단히 많다. 자칫하면 더욱 커다란 인명피해를 낳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현지 경찰은 일단 사건 정황상 테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즉각 대테러 수사에 들어갔다. 프랑스에선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로 2015년 이후 24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2015년 파리 연쇄 테러 땐 130명이, 2016년 7월 남프랑스의 휴양지 니스에서도 대형트럭 돌진 테러로 86명의 희생자가 각각 발생했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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