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래요’ 장미희와 유동근이 본격적인 관계 시작을 알렸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2 ‘같이 살래요’에서는 이미연(장미희)가 위암 의심 진단을 받은 가운데 박효섭(유동근)이 이미연에게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은태(이상우)는 어머니가 죽던 날, 아버지와 어린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자리에 주저앉았다. 하지만 정은태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났고, 기자로부터 가정에 소홀했던 아버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정은태는 “그래서 여기 섰습니다. 아버지의 후회와 미련을 따라가지 않기 위해. 저는 제 길을 위해 제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예술과 의료는 모두 사람의 아픔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 두 힘의 만남이 상처받은 분들을 치료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미연은 건강 검진 결과에서 위암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황했다. 이미연은 아들 최문식(김권)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숨기며 혼자 조직 검사를 진행했다.
박선하(박선영)는 이미연과 헤어진 뒤 혼자 쓸쓸하게 살고 있는 박효섭을 목격하곤 “잘못했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아빠 늘 이렇게 방에 혼자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어. 늘 우리랑 같이 있는 아빠 모습만 생각했어요. 늘 우리 때문에 좋다고 웃고 떠드는 아빠 모습만 생각했어”라고 말했다.
박효섭은 “미연이 때문에 그래? 아냐. 너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야. 내가 자신이 없어서 그런거야. 이젠 내 몸이 다 늙었나 보더라. 이 나이에 새로 시작한다는 게 무서워서. 난 평생 이렇게 살아왔는데 어떻게 미연이 한테 맞추면서 살아가야 하는 건가. 그래서 도망친 거야. 그러니까 너희들 때문 아니야”라며 박선하를 달랬다.
이날 방송 말미 일터에서 VIP 손님에게 수모를 당한 박현하(금새록)는 박효섭과 이미연의 재회를 부추기기 위해 박효섭을 찾아가 “위암 의심된대. 그니까 아빠가 가보라고”라고 소리쳤다.
박효섭은 결국 이미연을 찾았고, “미연이가 위암일지도 모른다는 게 정말이에요?”라고 물은 뒤 이미연에게 달려갔다.
그 시각 이미연은 혼자 병원을 찾아 조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오늘 무슨 소리를 듣더라도 괜찮아. 괜찮아”라고 말했다.
그 때 이미연의 눈 앞에 나타난 박효섭은 “시간이 많은 줄 알았어. 남산에서 찻집에서 미루면서 나중에 좋아한다고 말하자 나중에 고백하자. 나중에 마음껏. 그 때는 미루어도 되는 줄 알았어. 그 때 우린 너무 젊었으니까. 이제는 그럴 시간이 없다는 거. 네 얼굴 볼 시간. 미루고 미적대고 고민할 시간도 없다는 거 왜 몰랐을까. 내가 너, 좋아해. 스무살 때도, 지금도. 여전히 난 널 좋아해”라고 이미연에게 폭풍 고백을 했다. 박효섭의 고백에 이미연은 눈물을 흘리며 품에 안겨 두 사람의 본격적인 관계 시작을 알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