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오늘 진도 8.0 강진이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중부 산악지역을 강타해 9만여 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900만 명이 발생하는 엄청난 재앙을 가져왔다.
지진의 진앙지는 성도인 청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원촨으로 도시의 건물 80% 이상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산악지역의 분지로 지진 피해 지역에 접근이 어려웠고 현대적 구조장비의 부족으로 인명구조와 복구작업이 난항을 겪어 피해가 더 컸다.
100년간 쓰촨성에는 진도 7.0 이상의 대형 강진이 10여 차례 발생했는데 2008년 5월 12일의 지진에 인명과 재산 피해가 가장 심했다.
특히 베이촨현의 경우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도시가 전부 사라져 새로 도시를 건설해야 했다.
역사적으로 삼국지의 유적지가 많은 곳으로 제갈량의 위패 모신 무후사와 유비 현덕의 묘 역시 강진으로 곳곳이 파손됐다.
쓰촨성에 발생하는 잦은 강진의 이유는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지각 충돌로 인한 것으로 지진학자들은 보고 있다.
쓰촨성 대지진 10주기를 맞아 사람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편 아직도 지진이 남긴 흉터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개발하며 희망을 싹을 틔우고 있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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