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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 빠르게 비핵화하면 한국만큼 번영하도록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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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 빠르게 비핵화하면 한국만큼 번영하도록 협력”

입력
2018.05.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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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회담 공동기자회견

북한 과감한 비핵화시 체제 보장 및 경제 지원 빅딜 관측

“트럼프, 김정은, 문재인 3국 지도자 비핵화 목표와 비전 공유”

“김정은 합리적인가” 질문에 “품위 없는 질문” 되받기도

한미 장관, CVID 목표 재확인

강경화 “주한미군 동맹간 논의 사안, 북한과 다룰 일 아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1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AP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1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이 빠르게 비핵화를 하는 과감한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직후 진행한 공동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북한에 평화와 번영으로 가득한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북한이 빠르고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미국이 북한의 경제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북한 방문에서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일정을 조율하면서 북한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체제 보장 및 경제 지원을 골자로, 큰 틀의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김정은이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품위 없는 질문”이라면서 “우리는 좋은 대화,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 복잡한 문제와 도전, 김 위원장의 전략적 결정이 포함된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원하는 결과에 대해서 공통된 이해가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것, 이 과정이 언제 완료될지, 한반도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인 목표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완전한 합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북미 3국 지도자들이 북핵 문제 해결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를 위해 강력한 검증 프로그램이 요구될 것"이라고 강력한 비핵화 검증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밝힌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고무됐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지금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 대해 “우리의 대화는 따뜻했다”며 “우리는 양국의 역사와 우리가 처한 도전에 대해 좋은 대화를 했다. 한 때 적국이었다가 지금은 긴밀한 파트너가 된 나라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애기했고, 북한에 대해서도 똑 같은 일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 “우리는 또 65년이 된 주한미군이 역내 평화 및 안정과 억지력에 중대한 역할을 해왔음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군의 한국 주둔이 한미동맹의 최우선 사안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이날 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며 “주한미군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 동맹이 얼마나 굳건한지에 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에 대한 어떤 논의도 동맹간인 한미 두 나라 사이에서 논의되는 것이지, 북한과 다룰 일이 아니다”며 “폼페이오 장관도 이런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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