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위해 큰 틀에서 현안 논의”
의협, 20일 예정된 총궐기대회는 개최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이른바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협상을 재개한다. 지난 3월 29일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와의 대화를 중단한지 40여일 만이다. 의협과 복지부는 의제를 논의할 ‘의정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달 공식 임기를 시작한 최대집 신임 의협 회장과 집행부는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권덕철 복지부 차관 등 복지부 관계자와 상견례를 갖고 문재인 케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3월 의정 협의에서 문재인 케어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의정 대화가 재개된 만큼 협의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덕철 복지부 차관도 "의협과 정부는 모두 국민의 건강과 안전, 생명을 지킨다는 동일한 목표가 있다"며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의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후 진행된 비공개회의를 통해 의협과 복지부는 쟁점들을 논의할 ‘의정협의체’를 조속히 꾸리기로 합의했다. 의협은 이날 국가의 재정지원 확대, 건강보험 역할 강화를 통한 민간 의료보험 축소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더 뉴 건강보험’을 복지부에 제안했다.
정부와의 대화 재개에 합의했지만 의협은 오는 20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는 예정대로 개최한다. 현재 검찰에 접수된 상복부 초음파 건강보험 급여 효력정지 가처분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것이 의협 입장이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의협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투쟁과 대화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