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불화설 올해 EPL 무득점
美 DC 유나이티드와 계약 합의
‘잉글랜드 축구 스타’ 웨인 루니(33)의 미국 무대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데뷔 이후 줄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어왔던 루니에게 미국 진출은 새로운 도전이다.
루니가 올여름 에버턴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DC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는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11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전했다. 덧붙여 이적료는 약 182억원, 계약 기간은 2년이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원소속팀인 에버턴과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루니도 잉글랜드를 떠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2004년 여름부터 13시즌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루니는 지난해 7월 에버턴과 2년 계약을 하며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에버턴 팬들은 돌아온 루니에 환호했다. 복귀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한 루니는 전반기에만 10골을 몰아치며 특유의 폭발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로날드 쿠만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이후 루니의 입지는 좁아지기 시작했다. 루니는 새로 부임한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했다. 전술에 완벽히 스며들지 못하자 경기력도 당연히 떨어졌다. 루니는 올해 들어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7일엔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 도중 교체되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감독과의 불화설에도 불을 붙였다. 에버턴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이적을 추진한 데에도 감독과의 불화가 가장 큰 원인이 됐을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에버턴이 루니를 정리하겠다는 모습을 보이자 마침 스타 선수를 원했던 DC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보이면서 이적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루니의 미국 진출이 확정되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와 미국에서 리그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모습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3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LA 갤럭시로 이적했다.
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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