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23일 첫 공판에 출석 예정
뇌물 및 다스 비자금 조성ㆍ횡령 등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재판에서도 여전히 “다스는 형님 회사”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전 대통령 변호인은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이 아닌 형(이상은 회장)이 만든 회사”라며 “이 전 대통령은 경영자 경험을 바탕으로 형을 도와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해명했던 내용이다.
이어 다스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비자금 조성을 공모하거나 그 비자금을 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스 법인카드를 쓴 사실과 관련 “친형(이상은 회장)이 경제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인식했다”고 해명했다.
변호인은 또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이 나빠 재판을 자주 여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변호인은 “이 전 대통령의 당 수치가 높아 주위에서 외래 진료를 권하는데도 본인이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재판부가 제안한) 주3회 재판은 힘들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할 예정이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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