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재정 어려움 해소 기대
올해 누적세수 1000억 예상

전남 보성군은 렌터카 차고지 유치를 통해 800억원의 지방세 수입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군은 차고지 등록사업이 열악한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하자 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올해 누적세수 1,000억원 달성 목표를 세웠다.
군은 2014년 10월 차량등록 대행업체인 ㈜하이이노서비스(대표 윤형관)와 업무협약을 맺고 렌터카 등록 사업을 실시한 결과 총 8만1,000여대가 등록해 800억원의 지방세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대당 약 99만원의 세금을 받은 셈이다.
연도별 지방세 수입은 2014년 21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 193억5,500만원, 2016년 250억2,700만원, 2017년 696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렌터카를 등록하면 군은 취ㆍ등록세와 임대료, 매년 부과하는 자동차세 등의 세금을 거두며 올해 1,000억원 이상의 지방세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렌터카는 일반 차량과 달리 등록 후 4, 5년이 지나면 신차로 교체한다는 점에서 신규 렌터카 등록을 통해 안정적인 지방 세수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군은 공시지가가 저렴한 군 소유의 유휴 주차장, 폐교부지 등 28만㎡부지를 활용했으며 농협소유 부지와 폐교부지 등 12만㎡의 차고지를 추가로 확보했다.
유현호 부군수는 “열악한 지방재정 해소를 위해 도입한 렌터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지방세수 확보로 군민이 행복하고 희망이 넘치는 보성 건설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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