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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통신ㆍ이산가족 VR상봉… KT 남북경협TF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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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통신ㆍ이산가족 VR상봉… KT 남북경협TF 신설

입력
2018.05.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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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제협력(CG) 연합뉴스
남북경제협력(CG) 연합뉴스

KT가 남북경제협력 지원 일환으로 남북간 정보통신기술(ICT) 교류 확산을 위해 ‘남북협력사업개발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다.

KT는 경영기획부문장 직속으로 남북협력사업개발TF를 만들고 ▲대정부지원 ▲BM/인프라 ▲그룹사 ▲지원 등 4개 분과를 아래에 둔다고 10일 밝혔다. 대정부지원 분과는 정부 정책 협력을 지원하고 BM/인프라 분과는 남북협력사업 관련 개발과 추진을 담당한다. 그룹사 분과는 KT 남북협력사업과 연계한 사업 발굴 및 추진, 지원분과는 협력사업에 필요한 재원 및 연구개발(R&D)을 맡는다.

KT는 남북경협 지원뿐 아니라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개선공단,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이 재개되는 즉시 통신서비스를 제공해 남북경협 참여기업들이 불편 없이 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선다.

이와 함께 2004년 삼천리총회사(조선컴퓨터센터)와 KT가 함께 추진했던 남북 소프트웨어 공동 연구개발을 재개할 계획이다. 북한 IT인력 위탁교육, IT인력 활용 등 IT 교류사업을 남북한 당국과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다.

최첨단 ICT도 적극 활용한다. ▲가상현실(VR), 홀로그램 기반의 이산가족 화상상봉 지원 ▲KT샛 위성망으로 북한 농어촌 지역 위성인터넷 보급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다. KT는 지난 5년 동안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300여명의 베트남 여성과 1,900여명의 베트남 현지 가족이 영상으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005년 12월에는 KT 개성지사를 열며 남북간 민간 통신망 700회선을 연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KT는 10년 동안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통신지원 업무를 수행했다. 개성공단에는 남북간 광케이블 등 통신 인프라와 함께 북한 당국으로부터 50년간 임차한 1만㎡ 규모의 통신국사 부지도 확보하고 있어 언제라도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구현모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주관 통신사로 방송중계망 및 프레스센터 통신망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등 남북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며 “ICT 분야는 물론 사회, 문화적으로도 남북간 협력이 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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