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탁구 대표팀이 내달 열리는 평양 오픈 참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탁구협회는 10일 “통일부와 협의를 거쳐 이번 주 안에 평양오픈 참가 엔트리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달 13~17일 진행되는 평양오픈은 출전 엔트리 마감 시한이 14일이어서 대회 참가를 위해서는 이번 주 안에 절차를 매듭지어야 한다. 탁구 협회는 현재 국제탁구연맹(ITTF)에 ‘북한이 남한에 평양오픈 초청장을 보내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초청장을 근거로 정부 협의를 거쳐 엔트리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박창익 탁구협회 전무는 “세계선수권 기간 주정청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에게 ‘평양 오픈 참가’의 뜻을 전달했고, 주 서기장은 ‘평양에서 보자’고 긍정적으로 답했다”라고 말했다.
평양 오픈은 ITTF가 주관하는 대회 중 가장 낮은 등급(챌린지급)의 대회로 분류된다. 탁구 협회는 그러나 국가대표 정예 멤버인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를 파견할 계획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남녀 각 5명씩으로, 정영식, 장우진, 이상수, 김동현, 임종훈(이상 남자부), 전지희, 양하은, 서효원, 김지호, 최효주(이상 여자부)로 구성돼 있다.
탁구협회는 또 아시안게임에서의 남북 단일팀 구성안도 대한체육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단체전은 남북 5명씩 10명, 남녀 단식은 2명씩 4명, 혼합복식은 2개 조씩 4개 조가 출전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은 ‘종전 엔트리 유지’를 기본 골자로 하기 때문에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남북 엔트리에 대해 양해를 구해야 하며 남북 관계자 실무 협상도 필요하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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