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6ㆍ13 현장] 선거 한 달여 앞두고 세종시 정치판 이합집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6ㆍ13 현장] 선거 한 달여 앞두고 세종시 정치판 이합집산

입력
2018.05.10 15:50
0 0

무소속이나 당적 변경 후 출마 움직임

민주당 시의원 공천 후유증 등이 주요인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 행정도시건설청 제공.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 행정도시건설청 제공.

6ㆍ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던 세종시의원 공천 과정에서 대거 탈락한 후보자들이 다른 정당으로 옮기거나 무소속 출마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세종시 선거판이 재편되고 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비례를 제외한 16개 시의원 선구가 가운데 8개는 단수 공천하고, 8개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이후 경선도 못하고 컷오프된 일부 예비후보들이 불공정 등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이 해당 인사들과 접촉하며 이삭줍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제4선거구(금남ㆍ부강ㆍ연동) 공천에서 컷오프된 김동빈 예비후보는 지난달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김 후보가 자유한국당에서 민주당, 미래당으로 당적을 수 차례 바꿔 유권자들로부터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출마에 올인하는 것은 단독 후보만 되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지역인 금남지역 인구가 부강, 연동면보다 많고 민주당 후보가 부강 출신인 만큼 득표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미래당은 김 후보의 입당에 따라 현 지역구 의원인 임상전 의원과 경선을 거쳐 해당 선거구 후보를 공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초 유일하게 미래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나섰던 임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위원장이자 바른미래당 공동위원장, 현역 시의원인 나에게 사전에 협의나 상의도 없이 경선 결정을 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탈당했다. 미래당은 결국 김 후보를 해당 선거구 최종 후보로 결정했고, 임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두 후보 간 경쟁을 벌이게 됐다.

신도심 선거구 공천심사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지역에 나돌고 있는 ‘민주당 싹쓸이설’에 대한 거부감과 공천심사에 대한 지역의 부정적 정서 등이 맞물려 싸워볼 만 하다며 절치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현재 정당 지지도나 이미지를 봤을 때 차라리 무소속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거부한 예비후보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좋겠지만 실패하더라도 다음 선거를 염두에 두고 인지도를 쌓기 위해 완주하려는 예비후보도 있다.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한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후보가 넘쳐나고, 야당은 기근현상이 빚어지며 운동장이 기울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