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5월 10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민주선거인 제헌국회의원선거가 실시된 이후 올해로 민주선거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대선 후보들의 정책 슬로건이 담긴 벽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1992년 14대 대선에서 민자당 김영삼 후보는 개혁과 안정을 두 테마로 ‘신한국창조’, 민주당 김대중 후보는 ‘이번에는 바꿉시다’, 정주영 후보는 ‘경제 대통령, 통일 대통령’을 내세웠고 국민들은 ‘신한국창조’를 선택했다.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준비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어 3번째 도전 만에 청와대 입성했다.
제16대 대선이 실시된 2002년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 낡은 정치 청산’ 내세우며 2%대 지지율로 시작해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다. 2007년 이명박 후보는 ‘실천하는 경제 대통령’ 슬로건으로 내세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제 18대 박근혜 후보는 ‘준비된 여성 대통령’을 내세운 슬로건으로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제 18대, 제 19대 2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문재인 후보는 5년 전 쓰던 안경테도 그대로 머리스타일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는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 슬로건을 앞세워 대선 경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여의도 KBS홀에서 제7회 유권자의 날 기념식을 열고, 선거 7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선관위는 ‘민주선거 7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비롯해 창작뮤지컬 ‘군수선거’ 공연, 강연 콘테스트, 전시홍보체험관 개관, 유권자 대토론회, 마라톤 대회 등 행사를 진행한다.
선관위는 우리나라의 선거와 민주주의의 역사를 이해하고 선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사이버선거역사관(http://museum.nec.go.kr)을 통해 다양한 선거자료와 기록사진 및 영상 등을 공개하고 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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