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체 CJ오쇼핑과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업체 CJ E&M의 합병법인 사명이 ‘CJ ENM’으로 정해졌다고 CJ오쇼핑이 10일 밝혔다. CJ ENM은 ‘엔터테인먼트와 상품 기획ㆍ판매(Entertainment and Merchandising)의 약자로 양사가 결합해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신규 사명은 29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을 거친 뒤 합병법인 공식 출범일인 7월 1일부터 사용한다. 다만 CJ오쇼핑, tvN, 엠넷, CJ몰 등 양사에서 사용 중인 서비스와 브랜드는 사명 변경 이후에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허민회 CJ오쇼핑 대표는 9일 주주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전략 설명회에서 “합병법인은 CJ오쇼핑이 보유한 1,000만명의 구매고객과 CJ E&M이 보유한 5,000만명의 시청자, 그리고 2억명의 디지털 팔로워와 통합법인의 국내외 잠재고객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콘텐츠와 차별화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수 CJ E&M 대표는 "합병법인은 올해 6조5,000억원, 3년 뒤인 2021년에는 75% 성장한 11조4,000억원 규모의 외형을 갖춘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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