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프리미엄’ 11일 출시… 연내 10기가 인터넷도 선봬
SK브로드밴드는 11일 2.5기가비피에스(Gbpsㆍ이하 기가)급 초고속인터넷 ‘기가 프리미엄’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5기가는 기존 유선통신 최고 속도 1기가보다 2.5배 빠른 속도다. 일반적인 초고속 인터넷(100메가비피에스ㆍMbps)보다는 250배 빠른 셈이다.
기가 프리미엄은 여러 사람이 네트워크를 공유해도 개인이 느끼는 속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가구당 최대 속도를 2.5기가로 보장하는 게 특장점이다. 기존 1기가 인터넷 상품이 제공하는 속도는 한 가구 기준이기 때문에 가정 내 3대 기기가 네트워크에 동시에 연결되면 대당 평균 333Mbps 속도밖에 내지 못한다. 2.5기가는 여러 대가 연결돼도 기기당 최고 1기가 속도를 즐길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3개 기기가 연결된 상태에서 1시간 30분 분량 15기가바이트(GB) 용량의 초고화질(UHD) 영화를 내려받을 때 1기가 인터넷은 6분 걸리지만, 기가 프리미엄에선 2분 24초 만에 다운로드된다”고 설명했다. 1대만 연결돼 있을 땐 4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기가 프리미엄은 인터넷(IP)TV 등과 결합해 가입하면 3년 약정 기준 월 3만9,600원이다. SK텔레콤 이동통신 서비스를 추가로 결합하면 월 3만1,790원에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상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7월 말까지 신규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용량 게임용 노트북PC, 가상현실(VR) 기기 등 경품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2.5기가에 이어 하반기 5기가 인터넷과 10기가 인터넷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5세대(5G) 이동통신을 뒷받침해 주는 유선망으로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에 해당하는 10기가 인터넷은 통신업계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예상된다. KT도 오는 9월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계획을 밝혔으며, LG유플러스도 상용화를 위한 기술 현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유지창 SK브로드밴드 인프라부문장은 “2.5기가 속도의 인터넷은 기가 프리미엄이 국내 최초”라며 “10기가 인터넷에 이어 2022년에는 100기가 속도를 내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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