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세월호 뉴스 화면 사용 논란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MBC는 “지난 5일 방송된 ‘전참시’의 세월호 사건 뉴스 화면 사용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한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을 완료하고, 활동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영자와 매니저의 오뎅 먹방 장면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뉴스 화면 형태의 연출을 선보였다. 하지만 해당 뉴스 화면 배경으로 세월호 참사 당시의 뉴스 특보 영상이 삽입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전참시’ 제작진과 MBC, 최승호 MBC 사장은 공식사과문을 게시하며 사태에 대한 사과의 뜻과 함께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해당 장면의 주인공이었던 이영자가 11일 예정된 ‘전참시’ 녹화에 불참을 통보하는 등 사태가 확산됐다.
MBC는 이번 사태의 조사를 위해 오세범 변호사를 진상조사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로써 조사 위원회는 조능희 위원장(기획편성본부장), 고정주 위원(경영지원국 부국장), 전진수 위원(예능본부 부국장), 오동운 위원(홍보심의국 부장), 이종혁(편성국 부장) 등 사내 인사 5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됐다.
오세범 변호사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세월호 참사 진상 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세월호 가족 대책위 변호인단의 일원으로 초기부터 활동해 온 재난안전 관련 법률 전문가이다.
진상조사위원회는 해당 프로그램 제작 관련자들을 조사해 부적절한 화면이 프로그램에 사용된 경위를 밝히고, 재발 방지책 등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의혹이 남지 않도록 객관적 시각에서 조사하고, 그 결과를 시청자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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