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서 중소벤처위원장 등과 마라톤 간담회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 입장 전달에 안간힘
정부차원 울산지역경기 부양특별 대책 마련 주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이채익 국회의원(울산 남구갑)이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고용위기 지역과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만이라도 입찰참가자격제한 유예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는 등 현대중공업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이 의원은 9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회장 이무덕)와 함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장병완 위원장,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등과 연쇄적으로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강력 요청했다.
이채익 의원이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는 “일감이 없어 조선업 종사자가 3만명이 감소했고 120개가 넘는 협력사가 폐업했으며 인구는 8,000명이 넘게 줄었다”며 울산 동구의 어두운 현실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협의회는 또 “7월이 되면 일감이 바닥나 또다시 3,000여명이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어,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고용위기 지역과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만이라도 입찰참가자격제한 유예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덧붙여 이채익 의원은 “울산과 조선업은 지금까지 국가 경제 발전에 크나큰 이바지를 해왔다”며 “조선업이 국가 경제한 기여한 공을 생각해서라도 산자위 차원에서 울산과 동구를 위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힘을 보탰다.
이에 장병완 위원장은 “조선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의원은 앞서 이날 국회 자유한국당 정책위회의실에서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과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울산 경제와 울산 동구의 경기부양을 지원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 함 정책위의장으로부터 “일거리가 있어야 일자리가 있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 의원은 또 이날 국회 민주평화당 대표실에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과도 간담회를 갖고 울산 동구와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의 어려움을 전파하기 위해 역량을 다했다.
이 의원은 “울산은 그동안 산업수도로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왔었으나 최근 조선업 등 3대 주력산업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에서 지역경기 부양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주문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김종훈 의원,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와 기자회견을 갖고 일감이 없어 경기불황에 빠진 울산 동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용위기 지역과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만이라도 현대중공업의 입찰참가자격제한을 유예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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