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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에 쏠린 비상한 관심, 올해도 마산구장 찾은 MLB

입력
2018.05.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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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연합뉴스
NC 나성범. 연합뉴스

나성범(29ㆍNC)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메이저리그의 발길이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소식에 밝은 인사에 따르면 지난 9일 NC-SK전이 열린 창원 마산구장엔 메이저리그의 거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코퍼레이션, 그리고 토론토 구단 관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범은 내년 시즌을 마치면 구단 동의 하에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 자격(7년)을 얻는다. 메이저리그의 레이더에 나성범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2년 입단 때부터 대형 신인으로 주목 받았던 나성범을 몇 년째 지켜보는 중이다. 특히 이날 방문한 두 관계자는 ‘친한파’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구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텍사스)가 보라스 사단에 소속돼 있다. KBO리거인 더스틴 니퍼트(KT)도 보라스가 관리하는 선수다. 또 토론토엔 오승환이 뛰고 있다. 이미 한국 선수들과 KBO리그의 수준을 검증한 이들이기에 상품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날 NC는 9회말 대추격전 끝에 5-6으로 패했지만 나성범은 이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멀티히트(4타수 2안타 1득점)로 이름값을 했다.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좌월 2루타로 팀의 첫 안타를 신고해 강한 인상을 남겼고, 9회 무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전안타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나성범은 데뷔 후 최고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9일 현재 타율 3위(0.374), 안타 1위(58개), 홈런 공동 8위(9개), 득점 공동 3위(32개), 타점 25개 등 공격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나성범도 공공연하게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내비쳐 왔다. 그는 그 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어릴 때부터 큰 무대의 꿈을 갖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게 목표를 잡고 있다”고 말해 왔다. 물론 팀 우승이라는 우선 목표를 먼저 이루고 싶고, 먼저 미국 무대를 경험한 선배들을 보며 신중해지긴 했지만 꿈은 변함 없다. 최근 몇 년 간 이대호(롯데)와 황재균(KT), 김현수(LG), 박병호(넥센)가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태평양을 건넜지만 정복에 실패하고 모두 돌아왔다. 나성범이 KBO리그 출신 야수 메이저리거의 명맥을 다시 이어갈지 내년 시즌 후 거취가 주목된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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